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20대 서울시청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과 관련해 거듭 사과하고 대안 마련을 약속했다.
박 시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번 사건은 전적으로 제 책임이고, 무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지난달 18일 예산과 공무원 A씨가 자택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는 일이 있었다. 지난 2015년 7급 공채로 들어온 그는 지난 1월 예산과 발령을 받은 뒤 격무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지기 전인 8월 한 달 동안에는 170시간 초과 근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은 “이번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완벽한 대안을 만들 생각이며, 지금까지의 대책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본질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인력 충원, 사기 진작 방안, 취약한 위치에 있는 여러 직원에 대한 배려, 관리자의 리더십 강화 등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조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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