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에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그 이후 2042년까지는 가구 증가로 인해 신규주택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진유 경기대 교수는 주택산업연구원이 17일 ‘서민주거안정을 위한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이라는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기 주택수요 특성 변화와 효율적인 주택공급 방안’라는 내용의 발표에서 “재고주택 중 20~30년 된 주택이 450만호(전체의 27.5%)로 향후 2030년 전후에 대체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중장기 주택공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가구기반 주택수요 추정 결과 인구 기반 추정에 비해 203만호(2020년) 내지 307만호(2042년)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의 인구변화에 기초한 주택수요 추정이 향후 신규 수요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더욱이 1~2인 가구와 같이 소형 가구 비율이 높아질수록 주택수요 증가는 가속화할 수 있다”며 “2015년 이후 2045년까지 1~2인가구는 총 577만 가구가 증가하는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279만 가구가 감소해 향후 소형가구의 증가가 신규주택수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효율적인 주택 공급을 위해서는 변화하는 주택수요 특성을 고려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요대응형 공급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공유주택 도입에 의한 저렴한 주택 공급, 공공주택의 통합, 도시계획과 연계된 택지공급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