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고등법원 형사8부는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 성추행한 남배우 A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를 내렸다. 성추행 남배우 A씨는 촬영 도중 합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가지고 있다.
한동안 ‘성추행 남배우’라는 키워드로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던 남배우의 정체는 조덕제였다. 1996년 연극 ‘가마다 행진곡’으로 데뷔한 조덕제는 이후 드라마 ‘제중원’ ‘자이언트’ ‘나는 전설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리즈 영화 ‘미쓰와이프’ ‘내부자들’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욕 잘하고 무식하지만 눈치가 빠른 영애의 악덕 사장 조덕제 역으로 출연을 했던 조덕제는 감초연기로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매 시즌마다 조덕제 역으로 출연했던 조덕제는 16시즌에서도 출연을 확정하며 여주인공 영애씨의 김현숙을 비롯해 고세원, 정다혜, 송민형, 김정하 등의 가족원들과 이승준, 라미란, 윤서현, 정지순, 이수민, 정지순 등이 함께하기로 확정했었다.
하지만 시즌16의 방송을 앞두고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성추행 논란에 휘말리면서 ‘막영애’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게 된 것이다.
조덕제의 ‘막영애’ 출연과 관련해 tvN측에서는 “내부 논의 중이다.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막돼먹은 영애씨’는 2007년 4월 첫 방송된 이후 10년째 장수하고 있는 시즌제 드라마다. ‘막돼먹은 영애씨16’은 올 하방기 방송 예정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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