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충남 지역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모두 저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에 있는 황구지천, 안성 소재 안성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 2건 모두 저병원성으로 분석됐다고 17일 밝혔다.
황구지천 시료에서는 저병원성 H5N3형, 안성천에서는 H1형, H3형, H4형 등 저병원성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가금류에 치명적인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달리 저병원성 AI는 전염성이 약하고 폐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앞서 충남 서산 간월호와 천수만과 중랑천, 강서지구에서 검출된 4건의 AI 항원 역시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된 바 있다.
충남 서산에서 애초 H5형 항원이 검출됐으나 정밀 검사 과정에서 H5가 아닌 H4, H3형 등 다른 유형의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나왔다.
중랑천과 강서지구의 AI 바이러스는 과거에도 검출된 적이 있는 저병원성 H5N3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이로써 10일 검출된 총 8건의 시료 중 6건은 저병원성으로 최종 판명이 났다.
검사 결과가 안 나왔던 중랑천, 강서지구의 나머지 2건 시료에서는 아예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아예 나오지 않은 시료의 경우 당초 H5형 항원이 검출됐으나 이미 바이러스가 사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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