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그룹 다임러AG가 에어백 작동장치 결함으로 1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다임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에어백이 오류로 펼쳐질 가능성이 있는 결함이 발견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포함해 최대 100만대의 승용차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 차량은 영국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 40만대와 독일에서 판대된 상당수 차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49만5,000대가 리콜 대상으로, 2011년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판매된 차량이다.
리콜의 원인이 된 에어백 오류는 에어백과 연결된 회선 문제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임러 측은 이번 리콜이 일본 다카타사(社)의 전 세계적인 에어백 리콜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다임러는 이날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현재 5개 사업부문 체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밴’, ‘다임러 트럭&버스’, ‘금융서비스’ 등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 체계로 변경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임러는 승용차·밴, 트럭·버스 등 2개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해 1억여 유로(약 1천333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서비스 부문은 이미 법적으로 독립된 상태다. 이는 다임러가 2007년 크라이슬러를 매각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기업 구조 개편이다.
다임러 측은 이번 기업 구조 개편이 자회사들의 사업적 자유와 성장·수익 잠재력 활용도를 강화할 것이라고설명했다. 디터 체체 다임러 회장은 “지속적인 경쟁력과 수익성을 원하면 누구나 계속 진화하고 기술적, 문화적, 구조적으로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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