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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우울증 손님 자살 막은 택시기사의 신고





신변을 비관하는 승객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던 한 택시기사의 관심이 승객의 자살을 막았다.

1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께 경찰 112상황실로 한 택시기사의 신고가 접수됐다.

“여성 승객이 바다로 들어간 지 한참 됐는데 보이지 않는다. 큰일 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출동한 경찰은 한 여성이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바다에서 더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도 곧바로 뒤따라 들어가 10여 분간 이 여성을 설득한 끝에 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경찰은 이 여성이 A(53)씨인 것으로 확인했다.



A씨는 우울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살 시도를 신고한 사람이 A씨를 해수욕장까지 태워 준 택시기사였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A씨가 차 안에서 “죽고 싶다”며 여러 차례 푸념하는 듣고는 걱정이 돼 A가 택시에서 내린 뒤에도 한참을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신고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는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신고해주신 기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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