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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도'였던 락까에서 쫓겨나…몰락 수순 밟나

핵심 거점이었던 ‘모술’, ‘락까’에서 전부 후퇴

‘이슬람국가’(IS)가 그들의 중심지였던 시리아 락까에서 17일(현지시간) 쫓겨났다./연합뉴스




국가를 표방한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핵심 근거지였던 시리아 락까에서 17일(현지시간) 쫓겨났다. 2014년 1월 락까를 완전히 장악한 지 3년 9개월 만이다. 올해 7월에는 경제 중심지인 ‘모술’에서도 후퇴해, 사실상 국가로서의 면모는 잃어버리게 됐다.

IS는 종전의 여느 무장조직과 달랐다. 이들은 ‘칼리프국가’를 선포한 뒤 화폐를 발행하고 조세를 부과했다. 특히 락까가 수도로 선포되자 ‘칼리프국 이상향이 실현됐다’는 선전에 현혹된 무슬림이 시리아로 몰려들기도 했다.

그러나 IS는 공포정치를 일삼았다. 엄격한 교리를 강요하며 지역 주민의 자유를 억압했다. 감금과 고문에 공개처형을 단행하기도 했다. 공포정치 하에 정권의 정당성은 상실돼 갔다.

IS로 인해 전 세계는 공포에 떨었다. 서방에서는 IS 조직원이나 자생 테러범이 파리 동시다발 테러나 벨기에 브뤼셀 공항 테러를 일으키며 전 세계를 분노에 빠트렸다.



기세등등하던 IS는 2015년 하반기 미국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본격적인 격퇴전(작전명, Operation Inherent Resolve)을 전개하자 기반이 축소됐다. 올해 7월에는 모술에서, 이번에는 락까에서 힘을 잃으며 그들의 근거지라 할 만한 곳은 이제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지대 몇 곳만 남았다.

이로써 칼리프국가 수립을 이상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는 동력은 완전히 꺼졌다. 비영리 기구 국제위기그룹(ICC)의 IS 전문가인 리처드 앳우드는 최근 아랍권 언론 알자지라에 “IS ‘브랜드’는 점령지 확장과 칼리프국가 체계 유지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그 실체가 사라진다면 IS는 조직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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