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제작보고회가 1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조영준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두심, 김성균, 유선, 박철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유선은 “엄마의 장례식 날, 인규는 엄마와의 약속 때문에 애써 밝은 미소를 짓는다. 저는 엄마와 살가운 시간을 못 나눈 한 때문에 더 오열했다. 성균이는 오히려 가슴 아픈 촬영을 하는데 편안하게 촬영 왔다. 이날 유일하게 오열하는 인물이 저였다. 애써 몰입하느라고 이어폰을 꼽고 슬픈 음악을 들었다. 다른 배우 분들에게는 크게 부담이 없는데다 특히 박철민 선배님께서 말씀만하면 빵 터졌기 때문에 혼자 몰입하는 저와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균은 “박철민 선배님이 이날 너무 재미있게 해주셨다. 되게 날씨가 더웠는데 배경은 겨울이었다. 현장에서 자꾸 ‘더워하지마’라고 하셨다”고 덧붙다. 끝으로 유선이 “‘이 바람을 시원하게 느끼지 마라’, ‘추운 바람이다’라고 해주셔서 너무 재미있었다”고 마무리했다.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아들 인규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
한편 ‘채비’는 오는 11월 9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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