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 의료진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환자가 일으킨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마포구)이 18일 전국 9개 국립대학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동안 병원에서 폭행·난동·도난·성추행 등 사건·사고는 모두 327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폭행 및 난동’이 251건으로 가장 많았다. ‘도난 및 분실’이 58건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별로는 강원대병원에서 5년 동안 144건에 이르는 사건·사고가 발생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대병원 66건, 충남대병원 32건, 충북대와 경상대병원 각 13건, 경북대와 부산대병원 각 12건, 전북대병원 11건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 지난 2015년 병원 건물에서 환자가 몸을 던져 자살하고,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환자 성추행 사건으로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있었다. 노 의원은 올해에도 서울대병원에서는 자살 시도가 두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노 의원은 “응급실 등 병원 내에서 일어나는 폭행은 다른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환자는 안전하게 진료받을 권리, 의료인은 안전하게 진료에 집중할 권리가 있는 만큼 안전환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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