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2 부동산대책 여파로 아파트 투자에 제동이 걸리면서 토지 시장이 다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각종 개발 호재로 경기도 평택의 토지 시장이 뜨겁다. 2005년 미군기지 이전 방침이 정해지고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2010년을 전후해 각종 개발사업이 속속 가시화됐다.
-용산, 의정부, 동두천 주한 미군... 평택 이전
주한미군 평택 기지는 미국 본토밖에 있는 미군 부대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444만평 규모에 2018년 말까지 미군 장병 1만3000명이 입주하고 군부대 종사자와 일반 근로자, 가족까지 합하면 5만 명이 모여 사는 신도시가 된다. 미군 규정상 이들 장병 중 70%는 기지 밖에 거주지를 마련해야 한다.
평택시는 주한미군 유입으로 경제유발효과가 18조원, 일자리 창출(고용 유발)은 11만 명이나 될 것이라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미군 기지 인근 평택시 팽성읍 일원은 2,005년 평당 300만원이던 땅들이 2010년 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미군전용 렌탈하우스와 고급 타운하우스 건축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반도체 공장 단일 규모로는 세계최대규모인 평택 삼성전자는 15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반도체 생산 라인을 금년 7월 가동에 들어갔다.
3만명의 근로인구 유입과 44만명의 고용유발효과와 2021년 까지 16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옆에 1단계 공사가 진행 중인 고덕국제신도시에는 2020년까지 5만6697세대가 입주한다.
평택의 진위산업단지는 LG전자의 주력사업지로 60만평의 공장이 가동 및 조성공사에 있고, 기존 공장단지 밀집지역 25만평, 가곡택지개발지구 30만평 등 총 115만평의 신도시급 대규모개발지구로 약 7만여 명이 입주하게 될 예정이다.
LG전자 디지털파크와 LG전자 32개 협력업체 사업장들이 가동 중이며, 산업단지 내 모든 공장부지는 100% 분양이 완료 된 상태이다.
일자리가 생겨나니 인구도 늘고 있다. 2005년 39만1468명이던 평택시 인구는 올 들어 47만832명으로 늘었다.
사업 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기반 도시 조성 위한 브레인시티 사업 재개
브레인시티(BrainCity) 사업은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평택시, 성균관대학교 3자간 업무협약에 따라 평택시 도일동 일원 146만평에 성균관대 신 캠퍼스를 유치하고, 글로벌 교육·연구·문화·기업의 지식기반도시를 조성할 목적으로 시작됐다.
2010년 3월 15일 산업단지 승인 고시를 득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제금융위기 등 어려움으로 재원조달 방안이 불확실해지자 2014년 4월 11일자로 산업단지 지정이 해제되었다.
이에 사업시행자가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였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2016년 지정해제가 철회됐다.
이후 경기도가 사업기간 연장을 위해 2016년 8월 26일자로 산업단지 개발계획을 변경 승인함에 따라 브레인시티 사업이 재추진 됐다.
9월 토지?지장물 조사, 12월 보상계획 공고, 2018년 4월 감정평가 및 협의 보상이 시작된다. 평택시 내 주요 산업단지 토지는 기업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대부분 자취를 감춘 상태다.
진위산업단지·장당산업단지·송탄일반산업단지·평택일반산업단지 등 주요 산업단지 내 공장 매물이 사라지자 최근 가동에 들어간 삼성전자, LG전자의 협력업체 등 기업들은 토지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위2 산업단지는 토지 판매를 완료했고, 진위3 산업단지는 5개월 만에 산업·물류용지가 65% 넘게 분양됐다.
중개업 관계자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주변 전, 답, 임야의 시세는 평당 150~200만원대에 형성돼 있고, 브레인시티를 관통하는 317번 지방도 주변 대지의 시세는 평당 300~4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브레인시티가 입주하는 도일동, 가재동은 앞으로 지가 상승을 기대해 볼만하다.
평택은 주한미군 최대 주둔지, 세계 최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과 LG전자를 품은 첨단 산업도시로서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공재광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삼성반도체 평택단지가 본격 가동됐고 국책사업인 미군기지 이전도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면서 “또 자동차 수출입 처리 실적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평택항의 항만 배후단지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시 전역에 시민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생활하는 공원 등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농업에만 의존하던 작은 농촌도시 평택이 이제는 삼성과 LG를 양 날개를 달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경제도시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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