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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해남 구성리 94세 박길님 할머니의 비밀 점방 풍경





1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시선 기행-우리 점방’ 3부 ‘할미꽃, 당신’ 편이 전파를 탄다.

▲ 구성리 터줏대감, 94세 박길님 할머니 점방

월동배추와 고구마로 유명한 해남 구성리 마을, 채송화가 활짝 핀 비밀의 점방 하나가 있다.

간판도 없는 평범한 가정집의 문을 열면 그곳이 바로 구멍가게.

동백기름 바른 머리에 은비녀를 꽂은 고운 미소의 할머니가 그곳을 지키고 있는데.

주인은 올해 94세의 박길님 할머니, 이름도, 간판도 없는 점방이지만 매일 아침 꽃단장을 하고 손님을 기다린다.

물건을 사는 손님보다는 할머니 안부가 궁금해 들르는 방문객이 더 많다는데.

식용유, 라면, 일장갑 등 할머니 가게에 물건이 떨어지면 트럭을 몰고 달려오는 아저씨,

홀로 사는 할머니의 점방에 도둑이 들지 않도록 매일매일 순찰을 돌아주는 파출소 경찰까지.



마을 최고령자지만, 힘은 장사라는 할머니!

무거운 밥상을 번쩍 번쩍 들고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허리가 꼿꼿하다.

동네 할머니들에게는 매서운 ‘꼬깔 주먹’으로 소문난 박길님 할머니의 체력의 비결은 뭘까?

먼저 떠난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오래된 비녀, 깨진 바가지 하나 버리지 못하는 할머니는

마당에 핀 채송화처럼 여전히 곱기만 하다.

활짝 핀 미소를 띠고 지금도 점방을 지키고 있는 박길님 할머니를 만나러 가보자.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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