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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동기 말 바꾸는 이영학...형량 줄이기 노리나

검찰 "원점서 면밀히 검토"

여중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계속해서 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처벌 수준에 큰 영향을 주는 범행동기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거나 함구하고 있어 처벌 수위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검찰 관계자는 “경찰에서 송치될 때와 비교해 (진술에) 변화가 있다”며 “범행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범행 방법이나 동기에 대해서는 진술을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성추행과 살해 등 범행동기에 관해 인정했다가 부인하는 등 계속 말을 바꾸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는 살해 동기에 대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 어려워 원점에서 살펴보기로 했다”며 “부장검사를 팀장으로 평검사 2명 등이 포함된 전담팀이 사건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3일 이씨를 강제추행살인 및 추행유인·사체유기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이씨가 성적 욕구 해소를 위해 피해자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추행했고 잠에서 깨자 경찰 신고가 두려워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씨가 처벌 수위를 낮추려고 진술을 바꾸고 회피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범행동기에 따라 구형과 양형이 달라지는 점을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검찰은 지적·정신장애 2급 판정을 받았던 이씨가 판단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에서 횡설수설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답변하고 있다”며 “이씨의 진술을 뒷받침할 부분들을 많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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