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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전문 앱 '시요일' 10만 다운로드 돌파

출판사 창비가 지난 4월 선보인 시 전문 애플리케이션 ‘시요일’이 출범 6개월 만에 이용자 10만명(다운로드수 기준)을 돌파했다.

‘시요일’은 3만 4,000여편의 시를 수록한 시 전문 큐레이션 앱. 국내 대표 시인들의 시집과 시선집을 꾸준히 선보여온 창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SNS에 가장 최적화된 예술이 시라는 역발상으로 ‘시요일’을 출시했다.

창비는 ‘시요일’의 인기 요인으로 다양한 기능을 꼽고 있다. 다운로드만 받아도 다양한 콘텐츠 큐레이션과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날씨와 계절, 절기에 맞는 시를 푸시 알림으로 읽어볼 수 있다. 특히 회원가입만 하면 모든 큐레이션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유료 회원의 경우 키워드, 주제, 감정, 소재 등으로 모든 시를 검색해 볼 수 있다. 각 시에 감상평을 남기고 모바일 서재에 시를 모아둘 수 있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박신규 창비 전문편집위원은 “종이책 시집의 유통이 대부분 1,000~2,000부 미만 초판에서 끝나는 현실에서 시요일 10만 이용자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기존 종이책 시집 독자는 30~40대 여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면, 시요일 이용자 분석 결과 20대(14.4%), 10대(6.4%)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1만 뷰 이상의 조회수를 자랑한 인기 시들의 경우 수록된 종이책 시집의 판매가 증가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시인과 신인, 오래전 출간되어 판매가 저조한 시집들도 앱에서 인기를 끌고 종이책 판매가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앱 이용과 종이책 판매과 상관관계를 가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비는 ‘시요일’ 10만 다운로드를 기념해 이달 23~27일 네이버 책문화판에서 ‘당신에게, 시詩’ 연재를 시작한다. 박연준, 안희연, 신용목, 안미옥 시인이 선정한 테마별 추천시를 소개하고, 독자들의 고민을 접수받아 박준 시인이 그에 맞는 시 처방전을 내린다.

김경후, 안희연, 박연준, 박성우 시인과 대화하고 시를 낭독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참여 신청은 창비 블로그(blog.naver.com/changbi_book)에서 진행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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