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에 대응해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시간) “다른 쪽(미국)이 핵합의를 찢는 쪽을 택한다면 이란도 이를 산산조각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네이 최고지도자는 지난해에도 “그들(미국)이 핵합의를 찢어버리면 우리는 불살라버리겠다”고 말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에 대한 적대적 발언과 관련 “그런 허튼소리에 대응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일축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합의 불인증을 비판한 유럽연합(EU)의 입장을 환영한다면서도 “‘그(트럼프)가 핵합의를 찢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미국의 위협에 맞서 실제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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