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집에만 계시는 할머니가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여가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민우혁과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우혁의 할머니는 지난 3년간 노인정에 발걸음을 끊었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몰랐고 나름대로의 생각대로 짐작만 할 뿐이었다. 할머니의 마음을 가장 정확히 꿰뚫어 본 사람은 민우혁으로 할머니는 나가서 돈 쓰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던 것이다.
민우혁은 오랜만에 노인정에 갈 할머니가 어색하지 않도록 아버지에게 음식을 만들어 할머니와 함께 노인정에 갈 것을 제안했다.
다음 날 가족들은 민우혁의 주도하에 약밥, 강정, 홍시 등을 넣은 도시락을 준비했고, 민우혁과 아버지는 할머니를 모시고 노인정으로 갔다. 안에 들어가자 생각보다 많은 인원으로 준비한 도시락이 부족한 상황과 도시락을 받은 어른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을 보고 두 부자는 당황스러워 했다.
이에 민우혁과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와 수육, 부추전 등 술안주가 될 만한 음식들로 다시 준비했고, 이번에는 온 가족이 노인정으로 출동했다.
푸짐한 술안주에 준비해 간 반죽으로 전까지 부쳐내자 노인정 안은 왁자지껄해지며 잔칫집 분위기로 바뀌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민우혁과 아버지가 차례대로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우었다.
민우혁 아버지는 흐뭇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우혁이 때문에 부끄러워지는 게 많아요”라며, “그전에 왜 이러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머니를 잘 모시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오늘 가기를 잘 했어요, 어머니 좋아하시는 모습 보니까 진짜 좋네요”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자주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우직한 성품으로 표현이 서툴러 드러내지 못했던 민우혁 아버지의 어머니에 대한 깊은 사랑이 전해지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채웠다.
자식이 부담스러울까 봐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지내는 부모님에 대해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이고 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 진정한 효도라는 것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살림‘의 사전적 의미는 ’한 집안을 이루어 살아가는 일’로, 한 가정과 집안을 온전히 만들어가는 스타 출연진들의 모습을 통해 살림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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