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역대 11번째 한국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LPGA 투어는 19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5개의 대회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박성현이 산술적으로 올해의 신인상 수상 선수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박성현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1,413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615점)에 798점이나 앞서 있다. 남은 대회에서 에인절 인이 모두 우승해도 역전이 불가능한 점수 차다. 이보다 더 큰 포인트 차이로 신인상을 받은 예는 1996년 카리 웹(호주·1,030점 차)과 1998년 박세리(929점 차)뿐이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신인왕은 박성현이 통산 11번째다. ‘개척자’ 박세리를 시작으로 1999년 김미현, 2001년 한희원, 2004년 안시현, 2006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1년 서희경, 2012년 유소연, 2015년 김세영, 지난해 전인지 등 최근 20년 동안 한국 선수의 수상이 절반을 넘었다.
수상 확정 소식에 박성현은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목표 중 하나였던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면서 “생애에 오직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라 정말 특별하다. 이 기회를 살려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7승을 거두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박성현은 짬짬이 출전한 LPGA 투어 대회 성적으로 미국 진출 자격을 확보했다. 지난 7월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으로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장식한 그는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했다. 상금과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그는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선두 유소연을 2위에서 바짝 뒤쫓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 개막한 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서는 첫날 부진했다. 박성현은 타이완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리조트&CC(파72·6,425야드)에서 비바람 속에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4오버파 76타로 공동 56위에 처졌다. 지은희(31·한화)가 6언더파로 81명 선수 중 단독 선두에 나섰고 김세영이 공동 2위(3언더파)에 올랐다. 세계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1오버파 공동 23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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