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을 이용한 실제 물동량이 목표 대비 0.1%도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주승용 의원(국민의당·전남 여수시)은 19일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경인아라뱃길 실제 물동량은 수자원공사가 밝힌 76만 2,000t이 아닌 7,000t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인아라뱃길 물동량 예측치로 853만 7,000t을 내놨지만 주 의원 말대로라면 실제 물동량은 예측치의 0.08%에 불과하다. 수자원공사는 국정감사 자료에서 경인아라뱃길 개통 5년 차 물동량을 76만 2,000t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수자원공사가 말한 물동량은 서해에서 한강까지 18㎞에 이르는 아라뱃길을 이용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76만 2,000t 가운데 99%는 서해에 있는 인천터미널에서 99% 처리한 것이고, 1%인 7,000만t만 김포터미널에서 처리했다”며 “수자원공사가 밝힌 물동량은 부풀려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 대부분은 경인아라뱃길 물동량이라고 하면 당연히 서해 인천터미널과 한강 김포터미널을 이용해 화물이 오가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라뱃길을 이용하지도 않은 경인터미널 화물처리 실적을 아라뱃길 물동량에 포함하는 것은 부풀리기”라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3조 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간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실패한 사업이라고 지적하면서 4대강 감사에 포함해 잘못이 있는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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