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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공감 영화 ‘로마서 8:37’...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뜨거운 관객 호평

오는 11월 개봉하는 신연식 감독의 신작 <로마서 8:37>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첫선을 보이며, ‘종교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관객 모두에게 뜨거운 공감과 호평을 받고 있다.

우리의 죄와 마주한 ‘기섭’의 오늘을 위한 기도를 담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작 <로마서 8:37>이 “종교와 신념과 윤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작품”이라는 남동철 프로그래머의 추천사 속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 <로마서 8:37>의 감독 신연식, 배우 이현호, 서동갑, 이지민은 지난 13일(토), 14일(일) 양일간에 걸쳐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은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기가 뜨거웠으며, 각자 질문을 던지기 전에 자신의 종교 유무를 밝히는 이색적인 풍경이 빚어졌다.





신연식 감독은 “내 영화는 모두 기독교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어 왔는데, <로마서 8:37>은 조금 더 노골적인 기독교 영화이다. 복음의 이야기를 들어가는 관문으로 ‘죄’의 문제를 다뤘고, 기독교 철학의 핵심인 ‘로마서’의 8장 37절의 구절을 영화의 주제로 정했다.”고 영화의 출발점을 전했다. 이어서 “한국사회는 어떤 담론을 나누기에 굉장히 척박하다. 결국은 모든 것이 진영논리로 가기 때문이다. <로마서 8:37>을 만든 목적은 누군가를 비판하거나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바라볼 수 있는 담론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한다.”고 진솔한 바람을 말했다.

뒤이어 진정한 믿음을 쫓는 죄인 ‘기섭’을 맡은 배우 이현호는 “종교적인 부분을 떠나서, 개인적인 삶에 있어서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 타인의 죄가 크다고 해서 내 죄가 없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내면을 돌아보는 작업이 되었다.”고 출연 계기와 소감을 말했다. 그와 강렬한 연기호흡을 맞춘 회개하지 않는 죄인 ‘요섭’ 역의 서동갑 배우는 “교회라는 배경, 기독교라는 종교를 떠나서, 한 인간에서부터 출발해 캐릭터에 접근했다”, 극중 미스터리의 키를 쥔 이지민 배우는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두 달 정도 집밖에 나가지 않고, SNS 계정도 삭제했다”고 역할을 준비했던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온라인상에는 “부국제 국내 영화 중 최고였다”(트위터 @God****), “묵직한 메시지, 특유의 스토리텔링”(네이버 ohse****),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종교적 색안경은 내려놓고 보시기를 바랍니다”(네이버 lemo****), “심도 있는 통찰이 빛을 발하는 명작”(페이스북 채정*),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아프고 묵직했던 기억이 새롭다”(페이스북 김영*), “후반부에 하는 기섭의 기도가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네이버 jangyj****) 등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묵직한 메시지에 대한 호평이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영화 <로마서 8:37>은 전도사 ‘기섭’이 자신의 우상인 형 ‘요섭’을 둘러싼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며, 우리 자신도 모르는 우리 모두의 ‘죄’를 마주보게 되는 이야기이다. <동주>(‘16) 각본·제작, <러시안 소설>(’13), <프랑스 영화처럼>(‘16)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그간 명맥이 끊겼던 한국의 종교 극영화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과거의 역사도, 위대한 성직자도 아닌 ’오늘‘의 평범한 목회자를 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신선함을 더한다. 기독교인, 비기독교인 모두가 응시해야 할 ’오늘‘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로마서 8:37>은 11월 정식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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