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홉의 에로티시즘을 드러낸 미발표 단편 4편을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달 29일까지 세실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 파우치 속의 욕망’은 ‘약사의 아내’ ‘나의 아내들’ ‘아가피아’ ‘불행’ 등 네 편의 옴니버스 극으로 구성됐다. 각 작품은 코미디, 목가극,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체홉이 그려낸 여성들의 이성과 욕망의 갈등을 다채롭게 들여다볼 수 있다.
막이 오르면 기차역 대합실에 앉아있는 세 명의 여인이 등장, 추잡한 스캔들에 가까운 각자의 사연을 들려준다. ‘망원동 브라더스’를 연출했던 홍현우가 연출을 맡아 재기발랄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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