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가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평가하고, 업체를 설득해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광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게 하겠습니다.”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지난 19일 광주에서 밝힌 말 한마디에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집권 여당의 국회 상임위원장인 홍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광주형 일자리와 광주의 친환경차산업 육성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돼 향후 이들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19일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기원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에는 홍영표 위원장이 초청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시작 광주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란 주제의 발표를 했다.
특히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의장, 이기곤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지도위원 등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노조위원장 및 간부 등 노동계 인사 50명을 비롯, 최상준 광주경영자총협회장, 남헌일 광주상공회의소 상임이사, 김영국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 강동완 조선대 총장, 최봉규 중소기업융합광주전남연합회장, 백석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 서옥희 광주YWCA 사무총장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홍 위원장은 이날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데 광주형 일자리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자 ‘답’과도 같다”며 “문재인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추진토록 국회 차원에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100년이 넘는 미국, 유럽의 자동차 역사를 뛰어넘기 위해 전기자동차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광주시는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친환경자동차 사업을 광주형 일자리의 핵심으로 추진해온 만큼 향후 전기차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계가 위대한 결단을 내려 광주의 50년, 100년의 비전을 만드는데 함께 한 것이 바로 광주의 강점이며 이 점을 정부가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위원장은 “노·사·민·정 연대만 제대로 유지된다면 국회 차원의 지원은 물론 중앙정부 예산 확보, 지역에서 요구하고 있는 광주형 일자리 특별법 제정 등에 적극 나서 성사 시키겠다”면서 “특히 업체를 설득하고 인센티브를 줘서라도 광주에 반드시 공장을 짓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전기차 완성에서는 뒤쳐져 있지만, 전장부품을 포함한 부품산업에서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광주에 완성차 라인이 들어오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부품사들도 대거 들어와 활성화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홍 위원장은 “세계 자동차산업에서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를 잡은 만큼 관련 산업 유치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도 한층 격화될 것이다”고 예상하고 “하지만 광주가 노동, 경제, 시민사회 등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광주형 일자리’라는 엔진을 장착한 만큼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윤장현 광주시장은 “홍 위원장께서 광주형 일자리에 치열한 열정을 보여줘서 감사하다”며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노동계, 경제계, 시민사회 등이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넘겨줄지를 함께 고민해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시장은 이날 홍 위원장을 광주형 일자리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위촉패를 수여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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