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초등교원 임용대기자는 1일 기준 837명이다. 지난 3월 1,173명이었던 임용대기자는 일부가 학교 발령을 받으면서 줄어들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초등교원 신규 선발 인원을 385명으로 확정했다. 신규 선발 인원을 포함하면 내년 3월 기준 임용 대기자는 1,222명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의 최근 발령 현황을 보면 매년 발령자는 500여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6년 발령자는 총 538명이었고 올해는 10월 1일 현재 336명이다. 연말까지 추가 발령자가 나올 수 있다고 해도 올해 총 누적 발령은 500여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올해와 같은 추세로 발령이 이뤄진다면 내년 3월 임용대기자 1,200여명 중 600~700명은 대기자 상태로 계속 머물게 될 전망이다. 신규 선발하는 385명의 최대 2배 가까운 인력이 임용대기자로 기약 없는 대기를 계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대해 현직 교사의 휴직 등을 유도해 임시 자리를 늘리고 신규 교원 채용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임시적 조치에 불과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 의원은 “사태가 심각한데도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여전히 ‘3년 이내만 발령하면 합격이 취소되지 않아 문제 없다’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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