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제72주년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의 경찰, 정의로운 대한민국’ 주제 열린 기념식에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이 청장은 인사말에서 “촛불 열기가 뜨거웠던 이곳 광화문 광장에서 제72주년 경찰의 날을 기념하게 돼 참으로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천명한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국민 곁으로 다가가 아픔과 상처를 보듬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앞서 이 청장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농성장과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헌화했다.
경찰의 날 기념식이 야외에서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통상 세종문화회관에서 실내 기념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안전 확보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대테러 시범을 선보이기 위해 장소를 광화문 광장으로 정했다. 본행사 종료 후 경찰특공대는 버스 납치 테러 진압과 헬리콥터·건물 고공침투, 인질테러 진압 등 다양한 대테러 전술을 선보였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요인과 국회의원, 역대 치안총수, 일선 경찰관 등 1,1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은 오직 국민을 위해서 복무하기 바란다”며 치사하고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경찰특공대를 격려했다. 이날 이원백 경북지방경찰청 2부장(경무관)이 홍조근정훈장을, 황인태 대전 대덕경찰서 경무과장(경정)이 근정포장을, 경남지방경찰청장이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는 등 1,485명이 정부 포상을 받았다. 영화 ‘범죄도시’에 강력반 형사로 출연한 배우 마동석씨와 고위 경찰공무원 출신 아버지를 둔 배우 이하늬씨는 명예경찰로 위촉됐다.
이후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경찰교향악단과 뮤지컬배우 정선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홍보단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가수 김준수 등이 출연하는 경찰의 날 기념 ‘어울림음악회’가 열린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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