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옛 ‘수도’ 락까를 장악한 쿠르드·아랍 연합군이 도시의 통제권을 중앙정부로 넘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시리아민주군’(SDF)의 대변인 탈랄 셀로 준장은 20일(현지시간) 락까 탈환 축하행사에서 “마무리 작전을 종료한 후 도시 통제권한을 락까 시민위원회에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락까시민위원회는 6개월 전 SDF에 의해 ‘현지 관리’로 구성됐다. 쿠르드계 인사와 지역 부족장이 그 주축이다. 셀로 준장은 “락까의 미래는 탈중앙집권·연방제 시리아 틀에서 주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와 병력, 인도주의 기구에 락까 재건에 참여하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미군을 등에 업은 SDF는 락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IS는 락까를 장악한 지 3년 9개월 여 만에 도시에서 쫓겨났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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