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15-16회에서는 루리(최수영 분)와 태양(온주완 분)이 신메뉴 개발 1차 대회 발표 중 표절 의혹을 받지만, 이를 해결하고 둘 사이의 사랑이 한층 굳건해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캐빈(이재룡 분)이 자신의 수양딸인 애리(한가림 분)을 태양과 엮어주려고 마음먹으며, 루리와 태양의 핑크빛 애정전선에 빨간불을 암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루리-태양 그리고 캐빈은 한층 가까워지는 모습이었다. 신메뉴 개발 1차대회를 앞두고 세 사람은 함께 식사자리를 가졌다. 식사를 하며 캐빈은 루리와 태양에게 자신의 개인사까지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정도로 마음을 열었다. 특히 캐빈은 태양에게 화영(이일화 분)과의 과거까지 꺼내놓으며 “아마 자네가 내 아들 같아서 그런가? 가끔 날 떠난 그 사람이 아이를 낳았다면 자네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이에 태양은 “나이 들면 친구가 자식보다 한 수 위니까 저희가 좋은 친구 되어 드리겠다”고 말하며 우정을 쌓았다. 이와 함께 캐빈은 루리와 태양의 관계를 물었지만 루리는 극구 부인했고, 태양 역시 루리의 뜻을 받아들여 “지금은 일에 집중하고 싶다”고 답했다.
애리는 양아버지 캐빈과 루리-태양이 가깝게 지내는 것에 대해 질투를 폭발시켰다. 애리는 같이 점심 먹자며 캐빈을 찾아갔지만 캐빈은 친구와의 선약이 있다며 거절했다. 애리는 캐빈의 친구라는 말에 의문이 들어 따라갔다가 루리-태양과의 만남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이에 애리는 태양을 라이벌로 여기는 지심(태항호 분)에게 태양의 신메뉴를 제대로 카피할 것을 지시하며 “두고 봐라, 이번 심사 때 정태양 개망신 당할 거다”고 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반면 루리와 태양은 신메뉴 개발 1차 대회를 하루 앞두고 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매일 밤 혼자 남아 연습했던 루리는 한층 나아진 요리 실력으로 태양을 흐뭇하게 하고, 태양은 지쳐 잠든 루리의 얼굴을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으로 지켜 봐주는 등, 일과 사랑을 동시에 잡는 루리-태양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신메뉴 개발 1차 대회 당일, 루리와 태양은 청천벽력 같은 상황에 맞닥뜨렸다. 명랑(이세영 분)에 의해 지심이 자신들의 레시피를 베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태양은 루리에게 발표를 맡기고 신메뉴 카피 사건의 전말을 알기 위해 뛰어다녔고, 임원진들 앞에서 발표를 진행하던 루리는 어김없이 표절 의혹을 받았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루리에게 불리한 쪽으로 진행되며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레시피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고민하던 태양은 명랑의 “여기 숨어서 일거수일투족을 감시 해야 하는데?”라는 말에 메뉴개발실에 달라진 점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태양은 벽시계에 몰래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발견했다. 임원진 앞에 호출된 태양은 임원진들 앞에 몰래 카메라를 폭로했고, 지심의 자백을 받아낸 뒤 표절사건을 일단락 시켰다.
이어 루리와 태양은 신메뉴 카피의 주범이 애리라는 사실까지 알게 됐지만, 태양은 사건을 덮기로 마음 먹었다. 그대신 애리를 따로 불러 그의 악행이 담긴 usb를 넘기며 “앞으로 이루리나 다른 팀원들 괴롭히면 내가 가만 안 있는다. 쓰레기처럼 살지 마라. 이번이 마지막이다. 세 번째는 안 봐준다”고 매섭게 노려보며 경고해 시청자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었다. 애리가 사건을 덮으려는 이유를 묻자 태양은 “당신 때문에 봐주는 거 아니다. 회장님 때문에 봐주는 거다. 더 이상 회장님 얼굴에 먹칠 하지 마라”고 했다. 그러나 캐빈이 태양과 애리의 대화를 우연히 듣고 분노했다.
그런가 하면 모든 오해를 풀고 신메뉴 개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루리와 태양, 명랑은 축하 파티를 가졌다. 파티 후 태양과 한강을 걷던 루리는 태양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내 인생은 셰프님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셰프님 만나고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잔뜩 들뜬 루리가 조심성 없이 걷다 넘어질 뻔하자 순간 태양이 루리를 붙잡았다. 그러자 루리는 태양을 와락 껴안으며 “좋아합니다. 정말로 좋아합니다”라고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태양은 그런 루리가 귀여운 듯 이마에 입을 맞추고 따뜻하게 안아주며, 한층 견고해지고 있는 두 사람의 사랑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덥혔다.
이같이 핑크빛 앞날만 가득할 것 같은 루리-태양 커플 앞에 뜻밖의 암초가 나타났다. 태양이 솔로라고 알고 있는 캐빈이 자신의 수양딸인 애리를 태양과 엮어주려고 마음 먹은 것. 레시피 표절 사건의 전말을 알고 분노 한 캐빈은 애리를 불러 “내일 새벽 비행기로 LA로 돌아가라. 연락 할 때까지 돌아올 생각마라. 다시는 회사에 발 붙일 생각도 하지 말고”라며 엄벌을 내렸다. 애리는 캐빈에게 서운함을 토로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고,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캐빈의 비서 박본(홍서준 분)은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고 했다. 나아가 박본은 캐빈에게 주변에게 좋은 사람이 있다면 달라질 것이라며 “어차피 후계자로 정태양씨를 마음에 두고 계시다면 애리양과 맺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캐빈은 “그래, 정태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처럼 루리-태양 커플은 매회 사랑스럽고 건강한 로맨스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애리가 끼어들 것이 예고되면서, 과연 세 사람 사이에 삼각관계가 형성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분이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