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일 방송된 KBS2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비혼을 추구하던 자신의 인생에서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지태가 수아와의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주 수아의 프로포즈 반지를 받으며 부모님께 결혼 소식을 알린 지태는 자신들의 다짐처럼 소박하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해 나갔다.
먼저 두 사람은 실내 예식장이 아닌 친한 사람들끼리 소풍을 떠난 것처럼 함께 모여 즐기는 야외 예식, 일명 ‘소풍 결혼식’을 선택했다. 결혼식 날짜도 특별했다. 해당 예식장에 비어있는 날짜는 단 하루, 바로 일주일 후라는 말에 수아는 바로 가계약을 하고, 당황하는 지태를 설득하며 심지어 ‘무료’라고 말한다. ‘무료’라는 그녀의 말에 지태는 “무료라서 무조건 일주일 후에 하자는 거야?”라며 “초라하게 살기 싫댔잖아? 그런 결혼 안 한다며?”라고 속상해했다. 하지만 지태는 오히려 쿨한 수아의 대답에 뭉클해지고, 결국 두 사람은 일주일 후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다.
예식장뿐만 아니라 결혼의 가장 핵심으로 불리는 신부의 웨딩드레스 역시 파격적이었다. 지태는 “평생 한번 입는 웨딩드레스”라며 “네가 입고 싶은 거 입어야지. 아낄 걸 아껴라”라고 수아를 설득한다. 하지만 수아는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는 결혼식’이라는 파격 제안을 하고 지태가 이를 받아들이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에피소드를 통해 변화하는 지태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태성의 연기력이 눈길을 끈다. 그는 결혼과 미래에 대해 무기력하던 초반 지태의 모습에서 결혼을 선택한 후 “사랑에 졌다”라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허례허식을 벗어 던지고 파격적인 선택을 하는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배우 이태성이 출연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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