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친박’의 대표격이라 불리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들을 향해 “6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팔아 호가호위했던 분들”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나왔다.
홍 대표는 두 의원을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 때는 숨어 있다가 자신의 문제가 걸리니 이제 나와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좀 비겁하다”라며 “그분들이 그렇게 말하려면 탄핵을 막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보수 대통합 논의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방미 뉴스가 국내 뉴스와 뒤섞이면 국가지대사가 희석된다”며 “더이상 질문을 안 해줬으면 한다. 돌아와서 이야기하겠다”고만 했다.
한편 그는 방미 목적으로 미국에 ‘핵 동맹’을 요청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진왜란을 앞두고 동인과 서인이 일본에 다녀와서 국내에 보고하는 느낌이지만, 그때처럼 당리당략에 의한 판단이나 주장은 하지 않겠다”며 “한반도에 핵 인질이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핵 균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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