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임동현(31)이 개인 통산 2번째 세계선수권 2관왕을 차지했다.
임동현은 22일(현지시간) 2017 세계양궁연맹(WA) 선수권 남자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열린 혼성팀전에서도 강채영(21)과 짝을 이뤄 우승을 거머 쥐었다.
세계선수권 임동현 2관왕은 2007년 이후 10년 만의 일로 전해졌다. 당시는 금2이었다면 이번에는 남자단체전 동메달까지 더하여 금2·동1로 3차례 입상이라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현은 올림픽·아시안게임·유니버시아드라는 3대 종합경기대회뿐 아니라 WA가 주관하는 세계선수권과 월드컵 파이널까지 모두 제패한 양궁 경력의 끝판왕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금2·동1과 아시안게임 금4·동1, 세계선수권 금6·은2·동1 외에도 2008 WA 월드컵 파이널과 2011년 유니버시아드도 제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현 양궁 인생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남자개인전 우승인 것. 2004·2008년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에 동참했으나 3차례 대회 참가에도 개인전 메달은 얻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전 정상에는 올랐으나 개인전은 우승하지 못한 임동현의 올림픽 성적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6·스위스)를 떠올리게 하고 있다. 페더러는 2008년 남자복식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주 종목인 단식에서는 2012년 은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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