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는 강남구 일원로(대청역∼일원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3일 안호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원로의 차량 평균 통행속도는 시간당 15.6km로 나타났다. 보통 시속 15km는 일반인이 뛰어가는 속도로 본다.
서울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카드 택시 7만대의 운행 자료를 토대로 평균 속도를 산출했다. 일원로는 지하철 3호선 일원역에서 삼성서울병원 앞을 지나 대청역까지 이어지는 1.4km 구간 도로다. 정체가 가장 심한 시간대는 정오∼오후 2시로, 평균 통행속도가 14.8km/h였고, 퇴근 시간(오후 5∼7시) 평균 속도는 15.0km/h였다.
일원로 다음으로는 정체가 심한 곳은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신답초등학교로 이어지는 종로구 청계천로였다. 청게천로는 특히 낮 시간 정체(평균 속도 13.5km/h)가 심했다.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16.5km/h였다. 정체가 심한 도로 3∼5위는 신사역과 신동초교를 잇는 서초구 나루터로(16.6km/h), 광교∼숭례문을 잇는 중구 남대문로(17.2km/h), 덕수궁에서 남산3호터널 북단까지 이어지는 중구 소공로(17.4km/h)로 집계됐다. 마포구 와우산로(상수역∼창천동 삼거리), 중구 칠패로(숭례문∼중림동 입구), 종로구 우정국로(광교∼안국동 사거리), 서초구 서운로(서초 삼호아파트∼서초구청)도 평균 차량 통행속도가 18km/h 이하인 상습 정체도로였다.
시간대별로 따지면 출근 시간 정체가 가장 심한 도로는 일원로(16.3km/h)였고 퇴근 시간 정체는 남대문로(12.8km/h)가 가장 극심했다. 낮 시간에는 청계천로(13.5km/h)가 가장 막혔다. 안호영 의원은 “서울시가 도로·신호체계 개선 등을 통해 상습 정체 구간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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