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웹드라마 ‘막판로맨스’(극본 서정은, 연출 김준형) 제작발표회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JTBC 사옥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준형 PD를 비롯해 주연배우 한승연과 이서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막판로맨스’는 톱스타의 덕질 말고는 평범하게 살아온 백세(한승연 분)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 동준(이서원 분)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다.
고아에 시한부까지 비극적 요소를 다 가졌음에도 의외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자살방지 상담센터 직원 백세 역을 맡은 한승연은 “로맨틱코미디에 걸맞은 러블리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온 백세를 연기하게 됐다”고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말기 암 시한부라는 설정, 모자라게 살아왔다는 점에 슬프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남은 시간을 지내보려고 하는 명랑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역할에 임한 소감을 드러냈다.
이서원은 톱스타 지설우와 닮은 얼굴이 커리어에 장애물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배우지망생 동준을 연기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은 그는 “짧은 기간 동안 촬영했는데 그게 1초처럼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배우로 등장하는 만큼 ‘시크릿 가든’, ‘도깨비’, ‘파리의 연인’ 등 다양한 작품을 패러디했다. 이에 대해 이서원은 “다른 선배님들의 작품을 제가 조금 더 코믹하면서도 비슷하게 해보려고 노력을 했다. 워낙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라 어려운 작품을 특별히 손에 꼽지 못할 것 같다. 분장도 색다르게 하고 물도 뿌려 봤다. 다른 작품에서 특별한 캐릭터를 할 기회가 된다면 이런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특별한 로맨스를 펼치는 두 사람은 현실에서 9살 차이다. 이에 대해 이서원은 “나이 차이를 느끼지는 않았다. 현장에서 제가 장난도 쳐보고 했는데 거기에 호응을 잘 해주셨다. 친해졌다고 생각했다”고 동생다운 발랄함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승연은 “제가 차가운 사람은 아니지만 장난기가 없고 낯설어 하는 것이 커서 조용히 있는 스타일이라 말을 잘 못 건다. 서원씨는 만난 첫 날 제외하고는 장난도 치고 몹쓸 애드리브도 날려서 촬영장에서 웃음이 터져 NG를 계속 냈다”며 “서원씨의 매력이 이런 쾌활함이라고 생각한다. 비글미다”라고 촬영장 분위기를 귀띔했다.
JTBC는 지난 여름부터 총 5편의 웹드라마를 선보였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시작으로 ‘힙한 선생’, ‘어쩌다 18’, ‘마술 학교’까지 미스터리 삼각 로맨스, 힙합, 판타지 등 독특한 콘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그 마지막을 ‘막판로맨스’가 장식하게 된 것.
이서원은 웹드라마의 장점으로 “짧은 러닝타임이 가장 큰 매력이다”라며 “요새는 극장에 가지 않으면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긴 시간 집중하기가 힘들다. ‘막판로맨스’ 등 JTBC 웹드라마들은 짧기 때문에 이동하면서 보거나 잠깐 비는 시간에 본인의 취향에 맞는 포맷이나 내용을 골라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그 안에서 배우 분들의 연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막판로맨스’만의 관전 포인트도 짚었다. 비록 시한부라는 소재를 사용했지만 무겁지만은 않은, 모두가 함께 즐길만한 발랄한 로맨스가 될 전망이다. 김준형 PD는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스토리도 로맨틱코미디답게 발랄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한승연, 이서원을 비롯해 웹툰 작가 기안84까지 그 안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가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승연은 “백세가 풀어가는 로맨스가 모든 소녀들의 로망이라는 생각이다”라며 “어렸을 적에 스타를 좋아하면서 상상하던 것을 백세가 현실에서 이루고 있어서 부러웠다. 아마 보시는 분들도 한 번씩 생각해 보셨을 것들이 드라마 속에서 그려져서 만족하실 수 있을 거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막판로맨스’는 오늘(23일) 첫 방송됐다. 총 10부작으로, 월~금 오전 7시 네이버TV에서 볼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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