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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헤어진 여자 위해 매일 물건 두고 가는 남자의 정체는?





23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매일 물건을 두고 가는 남자의 정체는?’ 편이 전파를 탄다.

▲ 301동 공동현관에 놓인 정체 모를 물건들!

수도권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언제부턴가 301동 공동현관 앞에는 정체 모를 물건들이 쌓이고 있다. 과자와 막걸리, 강아지용 통조림, 통장과 집 열쇠까지 누가 놓고 갔는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물건들! 누가, 왜 물건을 놓고 가는지 알 수 없는 주민들은 행여 아이들이 그 음식을 집어먹고 탈이라도 할까봐 걱정이라는데. CCTV를 확인해본 결과,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물건을 놓고 가는 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그리고 그 남성은 다름 아닌 같은 아파트 주민 강준성 씨(가명)였다. 307동에 사는 강 씨는 물건을 두고 갈 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차례 301동 앞을 찾아와 서성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강 씨가 요거트와 함께 놓고 간 편지에는 한 여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편지에 의하면 강 씨가 물건을 주고자 한 사람은 301동 405호에 사는 김혜숙 씨(가명)라는데. 강 씨는 왜 김 씨에게 직접 물건과 편지를 주지 않고 아파트 공동 현관 앞에 두고 가는 걸까.

▲ 그는 왜 공포의 대상이 되었나?



제보를 받고 강 씨를 만나보기로 한 제작진은 수차례에 걸쳐 강 씨와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대화는커녕 사람이 다가오는 걸 피하는 강 씨. 그러던 중 제작진은 강 씨에 대한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3월부터 강 씨가 집이나 엘리베이터, 놀이터 등에서 동네 아이들을 위협하거나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고층에서 쓰레기까지 던져 307동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강 씨의 기행.

며칠 전에는 출고된 지 한 달도 안 된 이웃 주민의 새 차에 발길질을 해 흠집을 내는 바람에 경찰까지 출동했다. 수소문 끝에 어렵사리 만난 어머니에 따르면 강 씨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라고 한다. 직장에 다니며 누구보다 착한 아들이던 강 씨가 달라진 건 만나던 여성과 헤어진 다음부터라는 게 어머니의 주장이다. 어머니는 헤어진 여자에 집착하는 아들의 이상행동을 통제할 수가 없어 밤에도 마음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는데.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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