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던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이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유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기간을 8년 더 늦춰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에 수립하는 제2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에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2022년에서 2030년으로 수정하는 방안이 포함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지정 당시 2020년까지 개발사업 대부분을 마치는 것으로 계획됐다. 영종지구 일부만 2022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뒀다.
계획은 대내외 경제 불황 여파로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국내외 투자가 위축돼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송도 10공구(인천 신항)와 11공구 일대는 계획된 매립공사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개발프로젝트는 송도 10공구·11공구 일대, 송도 1·3공구 국제업무지구, 청라 국제업무단지, 영종2지구 개발사업, 해양수산부가 추진 중인 한상 드림아일랜드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8월 착수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재정분석을 통한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용역을 통해 개발기간 연장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할 방안이다. 용역을 거쳐 특별회계 재정분석과 조직·인력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각종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기간을 2030년까지로 늘리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전략에 맞춘 효율적 재원 분배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8월 11일 국내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1단계 ‘국제도시 기틀 조성’, 2단계 ‘본격 투자 유치’를 거쳐 현재 2022년까지 계획된 3단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송도·영종·청라 3개 지구 가운데 송도국제도시는 매립공사가 72.1% 완료됐다. 도시개발은 79.1% 진행됐다. 매립이 모두 끝난 영종지구와 청라국제도시는 각각 80.8%, 100% 개발 진척도를 보였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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