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곳이 80%에 달하며, 이들 학교 8곳 중 1곳은 밤 11시 넘어서까지 공부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국 2,358개 고등학교 가운데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곳은 1,900개(80.5%)였다. 서울은 320개교 중 91.6%인 293개교, 강제 야간자율학습을 없애고자 올해 초 고교 저녁밥 제공을 원칙적으로 금지한 경기는 472개교 가운데 392개교(83.1%)가 야간자율학습을 했다. 인천은 125곳 중 101곳(80.8%), 대구는 93곳 중 77곳(82.8%), 대전은 62곳 중 52곳(83.9%), 부산은 142곳 중 101곳(71.1%)에서 야간자율학습을 운영했다.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학교 중 52.3%(995개교)는 자율학습시간이 오후 10시대까지였다. 12.9%(245곳)는 오후 11시 이후까지였으며 이 중 15곳은 자정까지 자율학습을 했다.
김병욱 의원은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고교 중 41곳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교생이 참여한다고 밝혀 강제적으로 자율학습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면서 “학생들을 강제로 늦은 시간까지 잡아두는 학교는 교육청이 지도·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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