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일본·필리핀에서 굳건한 안보 동맹을 과시하고, 중국·베트남에서는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익명을 요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미국은 중국이 지금까지 북한에 취한 조치로 고무된 상태이지만 여전히 북한에 최대 압박이 가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북중 경제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미국은 북한을 외교·경제적으로 고립시킴으로써 평화적 해법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ㄷ.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19차 당대회를 통해 “어떤 우선순위(priority)를 갖게 됐는지 들어볼 기회를 갖게 됐다”고 전달했다. 당대회를 마치고 권력을 공고히 한 시 주석이 북한 문제를 향후 정책의 우선 순위에 두고 실행에 옮길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5~12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한국은 7~8일 방문할 방침.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대해 “국빈 방문으로 독특하고 특별하다”며 “한국 국회에서 행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다른 나라에서는 예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서울에서 캠프 험프리로 초대했다”며 “시간상의 제약 때문에 국경(DMZ)까지 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결정이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내려진 결정이라는 일부의 추측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DMZ 방문으로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