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대해 “진단하니 중증인데 처방은 감기약 수준”이라고 혹평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심각한 허점과 정책 공백이 존재한다”며 정부 대책을 지적했다.
그는 “갭투자를 막으려고 대출을 규제하면 소득이 높은 계층만 대출받는 현상이 일어난다. 갭투자 막으려다 갑대출만 받게 한다”며 “대출 양극화를 막을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자영업자 대책이 미비하고 대출 수요를 줄일 근본적인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노동계 간담회에 민주노총이 불참한 점을 언급하며 “청와대의 이미지쇼에 민주노총마저 넌더리를 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소통이라며 사회 각계각층을 초대해 호프타임, 치맥 등 요란스런 행사 말고 어떤 현안을 해결했느냐”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대통령 심기를 건드린 민주노총을 비난하는 대통령 지지자들 글만 넘쳤다. 이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자랑하는 소통이고 협치냐”고 비난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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