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에 달했던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달 1~9일 추석 연휴에 전국 17개 시·도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2주 동안 집계한 결과 쓰레기 발생량은 29만 6,768t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14~18일· 13만 3,155t)와 비교할 때 두 배가 넘는다. 하루 평균 발생량도 올해 3만 2,974t으로 지난해(2만 6,631t)보다 23.8% 늘었다. 닷새였던 지난해 추석 연휴와 나흘이었던 2015년 연휴(9월 26~29일, 2만 7,572t) 동안 하루 평균 쓰레기 발생량이 비슷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는 연휴가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쓰레기양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쓰레기 종류별로는 일반쓰레기가 15만 1,113t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물(9만 6,218t), 재활용품(4만 9,436t)이 뒤를 이었다. 일반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은 지난해보다 각각 132.2%, 115.2%, 111.5%씩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에서 쓰레기가 6만 1,877t 발생해 가장 많았다. △서울(4만 550t) △부산(3만 7,151t) △경북(1만 9,118t) △대구(1만 8,981t), △경남(1만 8,455t) 등이 뒤이었다. 연휴 기간 쓰레기 발생량이 1만t을 넘지 않은 곳은 △충북(8,730t) △대전(8,616t) △ 광주광역시(7,736t) △제주(6,700t) △울산(4,743t) △세종(757t) 등이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년보다 연휴 기간이 확 늘면서 쓰레기양도 종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가 수거 인력을 두 배가량 늘리는 등 지자체마다 특별 대책을 세워 쓰레기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지형인턴기자 kingkong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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