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만화가협회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2017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으로 레진코믹스 웹툰 <단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오늘의 우리만화’는 한국만화의 치열한 오늘을 전망하고 내일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제정된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표적인 만화상이다. 매 년, 일정기간(2016년 9월1일~ 2017년 8월31일) 내 발표되어 20회 이상 연재되거나 출판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해 그 중 5편을 선정한다.
올해는 레진코믹스 <단지>를 비롯해 <며느라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아, 지갑놓고 나왔다>, <캐셔로>가 선정됐다. <단지>는 지난해 완결 후 올 봄 시즌2가 종이책으로 출판됐다.
<단지>는 어릴 적 부모형제의 학대와 차별 속에 성장한 젊은이가 독립 후 씁쓸하게 가족을 되돌아보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의 고백을 통해 전해지는 가정 내 학대와 차별 내용은 충격적. 하지만 그런 기억과 현실 속에서도 꿋꿋한 척 무던한 척 견뎌내며 자신의 삶과 일을 감당하려 애쓰는 주인공의 모습에 독자들은 많은 호응과 응원을 보냈다. 2015년 여름 연재 이후 지금까지 조회수가 1600만을 넘어서고 있다.
레진코믹스 <단지>는 작가의 자전 고백성 작품으로, 극 중 주인공의 이름인 동시에, 이 작품을 쓴 작가의 필명이기도 하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단지>는 지난해 비슷한 아픔을 가진 독자들의 사연을 바탕으로 시즌2를 연재했다. 전작인 ‘시즌1’이 작가의 자전적 고백이었다면, ‘시즌2’는 독자들의 아픈 고백을, 작가가 대신 전해주는 식이다.
작가는 “시즌1 연재 때 ‘나도 어린 시절 학대나 폭력 속에 컸던 슬픈 성장 과정이 있었다’고 공감을 표시해 오신 독자들이 의외로 많았다“며 ”시즌2는 이처럼 평소 어디에도 꺼내놓지 못한 상처를 가지신 분들을 위해 연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지 작가는 ”웹툰 <단지>가 수많은 ‘단지’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한다”며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가정 내 폭력 문제를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레진코믹스에서는 웹툰 <단지> 외에도 역대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들을 만날 수 있다.
귀농의 삶에 대한 환상 대신 현실을 그린 <불편하고 행복하게(작가:홍연식)>와 가족의 문제를 음식을 통해 접근한 <마당씨의 식탁(작가:홍연식)>은 각각 2012년과 2015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이다.
말기 암 젊은 환자의 세상에 대한 담담한 시선을 담은 <아만자(작가:김보통)>와, 탈출구 없는 현실 속 답답함을 일상의 음식을 통해 달래보는 <먹는 존재(작가:들개이빨)>같은 레진코믹스 대표 히트작도 2014년 이 상을 받았던 작품들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한희성 대표는 “웹툰 <단지>가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레진코믹스는 가정 내 학대와 차별 문제를 다뤄 우리사회에 자성의 울림을 준 웹툰 <단지>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우리만화’ 시상식은 11월 3일 제17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선장작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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