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일 트리티코>를 지휘하기로 한 노장 아달베르토 토니니(Adalberto Tonini)가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에서 하차하고, 미네소타 오페라극장의 부지휘자인 조나단 브란다니(Jonathan Brandani)가 <일 트리티코>를 지휘하게 된 것이다. 조나단 브란다니는 빈 국립음악대학과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젊은 수재로, 11월 3일과 4일 공연될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오페라 <아이다>의 지휘자이기도 하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측에 따르면, “공연을 불과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지휘자가 교체되자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성악가들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막상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하자 지휘자와 연주자들 사이의 환상적인 ‘케미’가 돋보여 오히려 공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일 트리티코>의 젊은 연출가 제임스 블라즈코(James Blaszko)와의 호흡도 좋고, 무엇보다 작품에 대한 지휘자 본인의 열정이 대단하기 때문. 성악가들 역시 “음악에 대한 지휘자의 이해와 방향, 지시가 확실하다”며 호평하는 분위기다.
<아이다>와 <일 트리티코>를 동시에 진행하느라 매일 열 시간 이상 지휘봉을 잡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조나단 역시 “연주자, 성악가 모두가 열정적이며 실력 또한 대단해 연습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선뜻 받아들이기 망설여졌지만 지금은 너무나 기대된다”며 “<일 트리티코>는 평소에도 좋아하는 작품이었지만 완전한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잘 없고, 직접 지휘할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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