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불의 땅, 물의 고향 캄차카’ 3부 ‘툰드라 유목민의 전설’ 편이 전파를 탄다.
유목민에게 인생의 길을 물으면 이렇게 답한다. ‘그건 순록에게 물어 보세요’
캄차카의 유목민 에벤족은 지난 5천 년 넘게 툰드라를 무대로 살아왔다. 그들을 살게 해준 것은 순록이었으며 순록을 살게 해준 것은 툰드라였다.
눈이 녹지 않는 땅, 툰드라에서는 큰 나무들이 자라지 못한 대신 작은 잡목이나 풀, 그리고 부드러운 이끼가 자란다. 순록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이다.
순록은 사철 이 부드러운 먹잇감을 찾아 떠돌며, 유목민들은 그 순록을 찾아 세상을 떠돌았다. 순록으로부터 집과 옷, 음식을 얻어냈던 초원의 바람 같은 유목민.
그러나 이 유목민의 삶도 이제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다. 러시아 정부의 유목민 집단촌 정책이 실시되고, 편리함을 찾아 대부분의 유목민이 문명 세계로 넘어왔기 때문이다.
제3부 ‘툰드라 유목민의 전설’에서는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워진 유목민과 야생의 툰드라를 향한 모험에 나선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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