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인도네시아 동굴 사냥꾼 - 제비집 채취’ 편이 전파를 탄다.
전 세계 제비집 생산량 1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의 서부에 위치한 케부멘 지역은 황제의 음식이라 불리는 최상급의 제비집을 생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있어 제비가 살기 좋은 환경의 자연 동굴이 많기 때문이다. 고급식재료로 쓰이는 제비집은 희소성이 있어 kg당 백 만 원이 훌쩍 넘는다.
값어치가 상당한 만큼 제비집을 얻기 위해선 험난한 과정이 뒤따른다. 이곳의 제비집은 주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산과 바다 깊숙한 동굴에 존재한다. 거세게 출렁이는 파도를 뚫고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야만 제비집을 만날 수 있는데 그 과정 또한 위험천만하다. 30m의 아찔한 동굴에서 제비집을 채취하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작업 현장! 이들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
▲ 30m 위 절벽에서 펼쳐지는 험난한 제비집 채취 현장!
비행기로 약 7시간, 다시 차로 10시간을 달리면 인도네시아 케부멘 지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인도네시아 제비집의 80%를 생산하는데, 황제의 보양식으로 불리는 최상급의 제비집을 만날 수 있다. 제비가 살기 좋은 환경의 자연 동굴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에 사는 제비는 우리나라의 제비와는 다른 종.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에 서식하는 이 제비는 깎아지른 해안 절벽이나 깊은 산속의 동굴 등,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집을 짓는다. 때문에 제비집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머물며 작업을 해야 한다.
이곳에서는 사다리를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제비집을 채취한다. 작업에 동원되는 인원만 무려 십여 명. 특히 제비집이 있는 해안 절벽의 동굴에 들어가려면, 위험천만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깎아지른 절벽을 밧줄과 사다리에 의지한 채, 이동해야 하는데, 한 발짝이라도 잘못 딛게 되면 거센 파도가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동굴 안에 들어서면 30m 높이의 아찔한 고공작업이 펼쳐지는데, 이때, 작업자들 간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황제의 보양식으로 알려진 제비집은 워낙 귀하고 비싸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쉽게 접하지 못하는 식재료다. kg당 수 백만 원까지 하는 제비집! 제비집은 작지만 고가의 제품이므로 채취할 때 원형이 파손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채취를 해야 한다.
제비집 채취 후에는 이물질을 제거 하는 등 가공을 거쳐 판매 되는데, 색깔이 희며, 결이 촘촘할수록 최상급의 제비집으로 평가 받는다. 이 지역의 제비집을 채취하는 작업자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인도네시아 사람들! 이들의 땀의 현장, 따라 가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