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스위스 투자금융그룹 UBS와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Pw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억만장자는 전년 대비 117명이 늘어난 63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억만장자 수가 25명 증가해 576명을 기록한 미국을 사상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보고서는 아시아 지역에서 갑부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 “중화권의 지정학적 안정과 중국 부동산 가격 상승, 활발한 인프라 투자, 중산층 증가와 상품가격 상승 등이 어우러져 부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럽의 억만장자 수는 342명으로 정체된 것으로 조사됐다. UBS는 “모험적 기업들이 보수적인 문화와 엄격한 규제 때문에 유럽에서 사업을 하기 어렵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총 1,550명에 달하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소유한 재산은 6조370억달러(약 6,792조원)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이 중 상위 500대 부자들은 지난 조사보다 19% 늘어난 5조2,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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