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수도권 등 중서부 지역에 한동안 다시 기승을 부린 가운데, 미세먼지 마스크의 올바른 착용법에 이목이 집중됐다.
과거 방송된 KBS 뉴스에는 한 의학전문기자가 직접 마네킹 실험을 통해 미세먼지 마스크의 차단 효과를 비교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해당 기자는 숨 쉬는 특수 마네킹에 미세먼지를 뿌린 뒤, 마스크 착용 방법별로 침투 정도를 실험에 옮겼다. 한쪽은 마스크와 코 사이가 벌어진 경우이고 다른 한쪽은 마스크가 코에 밀착된 경우다. 30초를 지나자 틈새가 있던 왼쪽 마네킹의 기도 부분이 붉은색으로 짙게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세먼지가 3배 이상 몸속으로 들어갔기 때문.
다음엔 마스크의 끈을 귀에 걸어 착용한 경우와, 머리 뒤로 팽팽히 당겨 쓰고 실험에 임했다. 이 경우 느슨하게 끈을 귀에 걸었을 때의 오염 정도가 2배 정도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썼다고는 하지만, 코와 뺨 주변의 빈틈으로 미세먼지가 그대로 들어왔기 때문.
당시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황사나 미세먼지를 잘 차단하기 위해서는 마스크에 부착돼 있는 머리끈이나 콧편(마스크 위쪽 철사)을 이용해서 얼굴에 밀착되도록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정부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쓰는 게 중요하고, 특히 어린이나 여성은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미세먼지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제작된 만큼, 재사용을 할 경우 차단 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6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고됐다.
이날은 중서부 지역은 국외 미세먼지 영향과 대기정체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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