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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륨 풍선 달고 하늘을 날 수 있을까?" 한 모험가의 무모한 도전

남아공 상공에서 비행 높이는 8,000 피트로 25km가량 날아

영국의 한 모험가가 헬륨 풍선 100개를 캠핑용 의자에 매달고 하늘을 나는데 성공했다./유튜브 영상 캡쳐




영국의 한 모험가가 헬륨 풍선 100개를 캠핑용 의자에 매달고 하늘을 나는 데 성공했다.

2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에서 어드벤처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톰 모건(38)은 지난 23일 접이식 의자에 헬륨 풍선 100개를 매달고 2시간 동안 남아공 상공을 비행했다. 비행 거리는 25km였고, 비행 높이는 8,000 피트(2,438m)에 달했다.

준비된 헬륨을 거의 소진하고 단 한 번의 시도만 가능한 상황에서 모건은 가까스로 성공했다. 그는 “풍선을 부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 천천히 비상할 때 기분은 겁이 나기도 했지만 신나기도 했다”며 “공중에 떠 있는 경험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졌다”고 비행 소감을 밝혔다.



돌발 상황도 있었다. 대기권의 역전층에 이르자 풍선이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졌다. 그는 풍선을 급하게 잘라내야 했다. 일반적으로 대기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온도는 낮아지지만, 역전층에서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온도가 높아진다.

그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몇 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한 뒤 장소를 남아공으로 옮겼다. 모건은 “(보츠와나는) 아프리카 내륙에 있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바다에 착륙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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