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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北교화소 사진 공개…인권 탄압 실태 비판

노동교화소 내 고문 자행...위생 상태도 심각해 사망률 높아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데이비드 호크 선임고문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한 노동교화소 관련 보고서. /연합뉴스




평안남도 개천 1호 교화소 [WP 홈페이지 구글어스 이미지 캡처] /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인권 및 수용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북한인권위원회(HRNK) 선임 고문은 26일(현지시간) 북한의 노동교화소들을 찍은 새로운 위성사진을 공개하고 교화소 내 끔찍한 인권 탄압 실태를 비판했다.

‘감춰진 수용소(Hidden Gulag)의 저자이기도 한 호크 고문은 이날 ’유사 강제수용소‘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교화소들을 촬영한 위성사진 20장을 내놨다. 호크 고문은 북한 교화소에 구금된 경험이 있는 탈북자나 교화소 경비병 출신 탈북자 40명을 지난 15년간 직접 인터뷰하고 탈북자 수천 명의 증언을 수집함으로써 교화소의 실상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15호 교화소에서 많은 사람이 석방됐는데 이것이 외부로 알려진 마지막 석방”이라며 “이 사람 중 6명이 중국으로 도망가 한국까지 와서 교화소와 다른 수용소에 대해 많은 정보를 줬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노동교화소는 다른 정치범 수용소와 달리 모두 인민보안성(옛 사회안전부) 산하에 있으며, 주로 도시 외곽이나 산악 지역의 복합시설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장에서 너무 많은 돈을 버는 등 ’심각한 경제범죄‘를 저질렀거나 탈북을 시도한 사람들이 주로 수용된다. 경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1년 이하로 단기 구금된다.

노동교화소에서도 끔찍한 수사와 고문이 자행된다. 가장 오래된 노동교화소 중 하나인 1호 교화소는 평안남도 개천에 있는데, 약 6,000명이 이곳에 갇혀 가죽제품을 생산하는 강제노동을 한다. 4호 교화소는 평양 외곽의 석회암 광산 옆에 바로 붙어 있고, 석회석을 교화소 내부로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크 고문은 “이들 수용소의 위생상태는 끔찍하고 식량 배급은 부족해서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은 보고서 서문에서 “COI의 조사 내용과 관련한 가장 최신 정보”라며 “수용소는 거대한 구금 제도를 통한 북한 정권의 공포와 통제 기제로, 유엔법과 보편적인 문명 기준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HRNK 사무총장은 “세계는 수용소 체제에 갇힌 북한 주민의 운명이 국제사회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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