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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여행 떠났던 美여성들, 조난 5달 만에 극적 구조

미리 준비한 1년치 식량과 정수기로 버텨

목적지 타히티에서 8000km 떨어진 곳에서 발견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




요트 여행을 떠났던 미국인 여성 2명이 태평양에서 조난된 지 5달 만에 극적으로 미 해군에 구조됐다. 26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와이에 거주하는 조경 설계사 제니퍼 아펠(48)은 친구 타샤 후이아바와 함께 지난 5월 3일 작은 요트를 타고 하와이 오하우섬에서 출발, 2,000마일(3,200㎞) 이상 떨어진 타히티로 향했다. 하지만 5월 30일 악천후를 만나 엔진이 고장 나 버렸다. 이들은 바람을 이용하면 타면 육지에 닿을 수 있다고 보고 항해를 계속했다. 다행히 오트밀과 파스타, 쌀 등 건물류를 중심으로 1년 치 이상의 식량이 있었다. 물은 미리 준비한 정수기를 이용해 식수로 썼다. 이들은 타히티에 도착할 것이라고 계산한 기간이 지나자 조난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을 지나는 배가 없었고 육지에서 신호를 감지하기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미 해군은 설명했다. 이달 24일에서야 대만의 한 어선이 이들을 발견, 괌 해안경비대에 알렸다. 발견 장소는 일본 남동쪽에서 900마일(약 1,400㎞) 떨어진 곳으로, 목적지인 타히티에서는 5,000 마일(8,000㎞)이나 떨어져 있었다. 이튿날 인근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애슐랜드함이 출동, 아펠과 후이아바를 구조했다.

미 해군이 공개한 구조 당시 영상과 사진을 보면, 두 여성은 해군의 모터보트가 다가오자 환하게 웃으며 구조대원들에게 손짓으로 키스를 날린다. 함께 타고 있던 개 두 마리는 구명조끼를 걸친 채 요트 위를 뛰어다니며 요란하게 짖었다. 아펠은 “그들이 우리를 살렸다”며 “수평선 너머로 해군을 봤을 때 우리가 자부심을 갖고 웃었던 건 순전히 안도감에서 나온 것이었다”고 말했다고 미 해군은 전했다. 애슐랜드함에 오른 이들은 애슐랜드함의 다음 기착지까지 항해를 함께하게 된다. /손샛별인턴기자 set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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