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앞에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기 위해 현지인들이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됐고, 연 이틀간 400석이 넘는 큰 극장은 관객으로 가득찼다.
‘아이 캔 스피크’의 배우 이제훈과 김현석 감독은 파리한국영화제에 초청돼, 영화 상영이 끝나고 이어지는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직접 파리 관객을 만났다.
김현석 감독은 한국영화의 힘이 무엇이냐는 관객의 질문에 대해 “먼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영화의 인기를 실감”했다면서 “이야기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한국 문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이제훈은 “과거에는 연기하는 것을 스스로 즐기는 것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배우로서 한국 영화계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작품선택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아이 캔 스피크’는 일제강점기 성노예 문제라는 아픈 역사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낸 영화이며, 두 주연배우 나문희와 이제훈의 연기력과 호흡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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