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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천재에 대하여] 천재라는 존재는 왜 필요했나

■대린 M. 맥마흔 지음, 시공사 펴냄





■천재에 대하여(대린 M.맥마흔 지음, 시공사 펴냄)=고대부터 현재까지 천재와 천재성의 역사를 추적했다. 고대에는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인간과 동행하면서 인간을 신성한 존재에게 연결하는 존재로서 천재(genius)를 생각했다. 이는 근대적인 의미의 천재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근대적 의미의 천재는 18세기에 접어들어 수용됐는데, 바로 특별한 창조력이나 통찰력을 지닌 개별 존재로서 천재다. 20세기에 들어서는 이른바 ‘선한’ 천재와 ‘사악한’ 천재가 등장했다. 아인슈타인과 히틀러로 대변된다. 사악한 천재 히틀러는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해 스스로를 천재라 일컫고 천재 숭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천재 개념은 이렇듯 시대의 필요에 의해 변화했다. 책은 천재 개념은 ‘왜 그렇게 소모되어야 했는지’, ‘인간에게는 왜 천재라는 존재가 필요했는지’에 대해 반문하며 하나의 뛰어난 존재에 대한 부풀려진 기대라는 점, 고대부터 이어져 온 천재 논의는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현실 등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했다. 2만4,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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