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메티스 장관과 오후에 접견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에서는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사 대리, 샐리 도넬리 미 국방부 수석고문 등이 참석하며 우리 측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메티스 장관의 방한은 취임 후 이번이 두 번째다. 메티스 장관은 탄핵정국이던 지난 2월 방한 해 황교안 당시 권한대행과 회동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한국에서 문 대통령과 메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리에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일정 및 의제를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메티스 장관은 이날 새벽 항공편으로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했다. 28일 열리는 49차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메티스 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하기 전 송 국방장관과 함께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방문할 계획이다. 여기서 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매티스 장관은 DMZ의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에도 올라 북한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거리에 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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