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둔 MBC 주말특별기획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연출 오경훈 장준호)이 윤중태(최종환 분)를 향한 장돌목(지현우 분)의 복수극에 한발짝 다가선 가운데 그 중 극의 중심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강소주(서주현 분)와 윤화영(임주은 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 방송에서 홍신애(최수린 분)가 장돌목에게 친모를 찾아주겠다는 것을 빌미로 홍일권(장광 분)이 남긴 비자금을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진 상황. 게다가 홍신애가 민해원(신은정 분)이 장돌목의 친모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위기에 처한 장돌목이 윤중태에 대한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모이고 있다. 이처럼 끝을 알 수 없이 거듭되는 반전 속에서도 강소주와 윤화영은 자기 자리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강소주는 그동안 장돌목과 한준희의 조력자 역할을 해온 핵심 인물이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외로운 어린시절을 보내지만 장돌목을 다시 만난 후 밝은 모습을 되찾은 ‘도둑놈 도둑님’의 힐링 마스터. 넘치는 정의감 때문에 도둑 ‘제이’로 활동하는 장돌목과 한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사랑으로 극복, 지금은 누구보다 장돌목을 위하고 걱정하는 로맨스걸이다. 서주현은 강소주 캐릭터를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사이즈로 재단, 모든 장면에서 활력소가 되고 있다.
강소주의 활약은 드라마 곳곳에서 드러났다. 검찰 수사관 특유의 촉과 민첩함으로 윤중태와 장돌목 사이에서 문제가 될만한 것들을 사전에 차단하는가 하면 납치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 상대방을 제압하는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장돌목과의 훈훈, 상큼, 애틋한 로맨스 역시 ‘도둑놈 도둑님’을 보는 관전 포인트. ‘깡똘커플’로 불리며 안방극장에 핑크빛 무드를 선사하는 장돌목-강소주의 로맨스의 결말에도 관심이 모인다.
장돌목의 곁에 조력자 강소주가 있다면 희대의 악녀 윤화영도 있다. 돈과 권력 앞에선 물불 가리지 않는 아빠 윤중태와 엄마 홍신애 사이에서 태어난 윤화영은 소름끼치는 악행을 저지르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임주은은 때로는 표독스럽게, 때로는 질투심에 사로잡힌 여자로 파격 변신하며 역대급 악녀를 탄생시켰다.
윤화영은 ‘도둑놈 도둑님’에선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캐릭터. 윤중태의 악행을 도우며 권력과 야망을 향해 달려가는 가하면 장돌목의 복수를 방해, 위기에 빠뜨리기도 하는 장본인 역할이다. 특히 화면 곳곳에서 보이는 그녀의 악랄한 표정과 소름 끼치는 반전 악행은 안방극장에 분노를 자아내기도. 지난 방송에서 한준희(김지훈 분)와 약혼하면서 욕망을 쟁취하는 데 한발짝 다가선 윤화영이 과연 장돌목과의 정면승부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한편 ‘도둑놈 도둑님’은 회를 거듭할수록 조여 오는 반전 스토리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이들의 복수극에 기대가 모인다.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2회 연속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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