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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안 데려오면…" 이케아, 中서 '독신 비하' 광고 논란

광고 속 모친, 딸에게 "남자친구를 데려오지 않으면 '엄마' 소리도 하지 마라" 다그쳐

이케아가 독신자 비하 광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중국 아이훠왕<愛活網> 캡처




중국서 독신자 비하 광고를 물의를 빚은 이케아(IKEA)가 공식 사과 성명을 내고 광고까지 중단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케아의 자회사인 중국 이케아는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된 TV 광고에 대해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29초 분량의 이 광고에는 부모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매일 편안한 방식으로 축하하세요’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다. 이 여성이 ‘엄마’라고 말을 건네자 모친은 “남자친구를 데려오지 않으면 ‘엄마’ 소리도 하지 마라”고 다그친다.

젊은 남성이 꽃다발을 들고 방문하는 화면은 그다음 장면이다. 여성은 부모에게 남자친구를 인사시킨다. 이어 이케아 가구가 거실 사방에서 솟아오른다. 앞서 냉랭했던 저녁식사는 곧 남자친구를 위한 환영파티로 바뀐다.



광고가 공개되자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논란이 됐다. 부모가 남자친구가 없는 딸을 무시하고, 결혼을 강요하는 모습이 성차별적이라는 것이다. 한 중국 네티즌은 “남자친구가 없는 미혼여성이 가정에서 어떤 대접을 받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며 “이 광고가 어떤 가치를 전달하려고 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이케아는 지난 24일 웨이보에 성명을 내고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통해 이번 사태를 잘 인식하게 됐다”며 “잘못된 생각을 전달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중국 이케아의 쉬리더 대변인은 “이케아는 다양한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성평등이야말로 이케아 문화·가치의 근본적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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