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예정금액은 100억원이다. 올해 안 잔금 납부와 법원 최종허가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녹산공단에 있는 일승은 지난 1988년 설립된 조선기자재 업체다. 선박용 분뇨처리장치, 기름청정기, 조수기 등을 만들고 있으며 주요 제품인 오수처리장치는 국내 시장 점유율 80%, 해외 시장 점유율 2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세계 3대 조선사와 한진중공업, STX, SPP, 성동조선, 대선조선 등 대부분의 국내 조선사와 계약을 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와 그리스 등 유럽 조선사와 계약을 하고 있다.
세진중공업이 일승을 인수한 이유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정에 따라 300톤 이상의 선박에는 오수처리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승이 해양 오염방지 설비형식 정부 승인을 받아 여객선 및 카페리 등 대형선박에 대한 수주가 기대된다. 조선기자재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는 세진중공업은 일승 인수로 오수처리장치와 함께 다양한 환경규제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세진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성장 및 발전, 영속성을 고려해 조선 환경 기자재 일류기업인 일승을 인수하게 됐다”면서 “인수 후 신규사업 진출과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을 꾀하는 가운데, 3년 내 기업공개(IPO)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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